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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자원봉사] 영화 '임을위한 행진곡' 엑스트라 후기

최근 시간이 많이 남아 뭔가 해볼만한게 없나 싶어 1365 자원봉사 사이트를 알게되어 자원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원 가능한 목록중 가장 먼저 돌아오는게 영화 '임을 위한 행진곡'의 엑스트라 였네요. 

일시 : 6월3일 오전 8시
장소 : 화순경찰서 앞 구 버스터미널 집결후 출발.
모집 인원 : 50 명
진압군 역할, 간편복장, 도시락 지급, 출연료 없음.




봉사 장소가 화순이라 그런지 모집 마감 하루전까지 저를 포함해서 지원자가 2명 뿐이더군요.



사이트를 이용해서 처음 지원 해보는거라 촬영 전날인 6월 2일 오후까지 연락이 없길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담당자 연락처로 전화를 했더니 하필 담당자가 휴가라 잘 모르시는 분이 받으셔서 승인됐으니 아침 8 시까지 화순경찰서 앞으로 가면된다라고 하네요.



그렇게 가벼운 복장에 어제 산 하얀 런닝화를 신고 평소 통행료 아까워서 절대 타지 않던 유료도로 타고 통행료 2번 지불한뒤 아침 7시 20분에 경찰서 인근 도착~~ 했지만 온통 주차단속 카메라가 깔려 있어서 주차하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하루전날 다음 로드뷰를 통해서 주차해둘 곳을 봐뒀지만~ 무인단속 카메라는 생각을 못했네요.

결국 화순경찰서에서 좀 멀리 있는 곳에 가서 주차를 하고 경찰서 앞에서 어슬렁 거리니 의경이 자꾸 흘깃 거리면서 의식하더라고요.

구 버스터미널이라고 적힌게 생각나 의경에게 물어보니 모른다고하고~

경찰서 대각선에 시외버스가 간혹 들려서 멈추는 곳이 있길래 마시고 싶지도 않은 음료수 하나를 사며 매점 여주인에게 구 버스터미널이 어디냐고 물어보니 퉁명스럽게 여기요 한마디 하고는 돈은 거기 두쇼~ 하고 하던 일 하네요.

 

멍 때리며 의자에 앉아 있는데 할머님들이 오셔서 같이 앉자고 하셔서 그냥 자리 양보하고 구석에 쪼그려 앉아 시간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8시가 다 되어서도 사람이 없자~ 혹시 모집인원이 없어서 그냥 취소한것 아닌가하는 불안함이 엄습해 옵니다. 그렇게 8시 5분경이 되니 40대 가까이 되신 분들 6명 정도가 오는걸 보고 눈치보면서 근처에 어슬렁 거렸는데 저 멀리서 수염나신 아저씨가 혹시 영화 때문에 오셨나고 해서 겨우 조인했네요.

 

자신이 영화감독이라 소개를 하신 수염난 그 분은 일일이 악수를 청하신 뒤 사정으로 인해 버스가 9시에 오기로 했다는 통보를 합니다. 영화감독님이 영화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브리핑을 해줬는데 진압군이 누굴 죽일 듯한 연기를 좀 해줘야 한다고하고 군복과 총이 아닌 판초우의와 몽둥이를 지급한다는 소릴 하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40대 가까운 분들이 진압군은 눈에 독기가 있어야 겠다며 감독님에게 막걸리를 간단하게 한잔 하자하고는 선술집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낮술도 아니고 조술 정도 될까요?

원래 낮술 자체를 싫어하기도 하고 차를 가져온 탓에 아까 있던 구석진 곳에 쪼그려 앉아 시간을 더 죽이고 있는데 갑자기 감독님이란 분이 개인 차량을 타고 자리를 떠버리네요. 뭐지? 하고 두리번 거리는데 10분 후에 스텝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rv 개인 차량을 타고와서는 차량 이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더군요.

버스가 아닌 스텝이나 참가자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기로 했는지 차량 여부 파악을 하더군요.

 

그렇게 집결 주소를 불러주고 각자의 차량을 타고 이동하기로 해서 출발~~

 

네비가 안내한 곳이 여긴데.... 분명 감독님에게 진압 씬이라고 들었는데 석탄공사???????

 

더 들어가보니 탄광이 나오고 촬영 장비와 차량들이 보입니다. 근처에 세트장 만들어놨나 싶었네요.

 

스텝이 대뜸~ 군화 가져오신 분? 하고 묻더군요.  대신 검은색 운동화를 신고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무슨 말이 있었던것 같은데 저한테는 전달이 전혀 되지 않았네요.

위에서도 밝혔듯이 전 어제 새로산 하~~~~얀 런닝화를 신고 갔습니다.

 

그늘 같은곳에서 기다렸다가 모여달라고 하면 모이라 해서 기다림의 미학을 체험하고 있는데  대학교 축구부라고 쓰여진 관광버스가 들어오더니 학생들이 우르르 내립니다.

또 모이라고 해서 갔는데............... 제 키가 178cm로 그리 작은 편은 아닌데 순식간에 난장이가 된것 같더군요. 일부는 거의 190가까이 되는 학생도 있더군요. 그래서 저랑 키가 비슷한 학생들 근처로 본능적으로 다가갔습니다.

 

요즘은 참 발육상태가 엄청나네요. 제가 고등학교때만해도 전 분명히 큰 편에 속했는데~

지금은 평균키가 된것 같습니다.

 

줄을 서서 순서대로 간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데 검은색 의상과 판초우의를 나눠주고 갈아 입으라더군요.

그 공간엔 분명 여자들도 한가득 있었는데........ 분위기상 어쩔수 없이 하나 둘 옷을 갈아입고는 차례대로 여자분들이 있는 곳에 앉으라네요. 분장을 해야 한다더라고요. 태어나서 스킨 로션도 거의 바르지 않아왔는데......

 

앞 사람들 하는거보니 이런...............흐음........... 집에 가고 싶었습니다.

 

자원봉사자로 보이는 고등학생들이 얼굴에 베이스를 한다며 갈색 크림을 한가득 펴 발라주고~ 그뒤에 배치된 분장 전문가가 아이라인과 눈 근처에 연필로 마구 그리더군요.

 

일단 옷 갈아 입은 사람들은 내부가 복잡하니 나가서 기다리라해서 나와서 쉬고 있는데 지나가던 스텝이 왜 여러분은 분장도 하지 않고 나와있나요? 하길래 나가서 기다리라고 했다고 설명을 해줬죠. 

결국 초반에 입장해서 옷 갈아 입고 밖에서 기다리라는 사람들이 가장 나중에 분장을 받게 됐습니다.

아마도 나가 있으라던 사람들의 존재 자체를 잊었던것 같네요.

이때부터 뭔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분장을 하러 들어가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여학생에게 나즈막히 지우기 쉽게 얇게 대충대충 발라주세요~~하고는 눈을 감고 분장을 받는데 스텝으로 추측되는 사람이 밖에 분장 하신 분들 색이 너무 환하다고 진하게 해달라는 말이 들려오고는 더더욱 많이 자주 오래 펴 발라주더군요. 그 찝찝함이란~ 태어나서 처음 접해보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곤 눈에다 색칠하는데 낯선 성인 여성을 대면하는게 익숙하지 않던 터라 어쩔줄 몰라 하는데 얼굴은 가만히 있고 눈만 천장을 보라네요.

그게 말이 쉽나요. 연필로 눈을 쑤실것 같은 불안감에 몇번을 눈을 감거나 눈알이 좌측이나 우측으로 가버려 분장에 실패하길 반복했고~ 그걸로 눈 쑤신거 아니에요? 장난도 걸어봤지만 아니요~ 하면서 계속 색칠 시도하는 분장사분~~ 마무리 시간이고 리허설 직전이라 다급했던지 속도를 내서 대충대충 하더라고요. 엄살 부리길 잘한 순간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보니 전투화를 신은 사람들이 보이길래 지나가는 스텝에게 전투화는 안주나요? 물으니 부족해서 없다네요. 흰 운동화를 보여주며 이걸로 되겠어요? 했더니 어쩔수 없답니다.

무릎 아래로는 안찍나 보다 싶었네요.

 

그렇게 다시 대기 명령이 주어졌고~~~ 얼마 후 다시 모이라는 말에 이끌려 탄광 입구로 걸어갑니다.

많이 어둡더군요. 앞사람 때문에 간혹 있는 형광등도 무용지물로 발 밑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경황이 없어서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는데요. 그나마 몇장 건지긴 했네요.

사진 끝에 있는건 조명입니다. 이 장소는 촬영 예정지로 거의 다 들어왔을때 위치에서 찍은 것이고요.

마침 전투화 없는 사람들을 앞으로 보내고 운동화인 사람들은 뒤로 보내졌기에 찍을 시간이 주어졌네요.

 

뒤에서 걸어 들어온 방향으로 조명을 켜면 이렇게 보입니다. 지금 보니 군화 신은 학생들이 뒤에 있네요.

그렇게 앞으로 가라고 했는데도 ㅋㅋㅋㅋ  정말 말 안듣습니다 ㅋㅋㅋㅋ

왼쪽 학생 손엔 허접하게 검은 페인트로 색칠한 몽둥이를 지팡이로 이용하는게 보이네요.

 

좁은 장소에 사람들이 많고 조명도 거의 없는 상태에서 촬영을 해야하니 벽면 쪽의 사람들은 튀어나온 철사나 장애물 조심하고 중간에 있는 사람들도 달릴때 발 밑에 돌이나 철로를 조심하라는 안전 사고 주의를 줍니다..

 

몇번 연습을 해보고 촬영도 하고 ~ 앉았다가 일어서길 반복하며 시간이 조금 지나니 학생들이 슬슬 짜증을 내고 말을 듣지 않기 시작합니다.

머리 숙여라. 천천히 일어나라. 몸을 흔들어라. 앉아라. 일어서라. 달려라. 몽둥이 들어라. 등등 군대 훈련소에서의 얼차려와 같은 분위기인건 맞습니다.

군미필인 학생들은 모르겠죠. 지금이야 민간인 신분이니 아씨~ 하면서 짜증내면서도 마지못해 따르지만 군대가서 그랬다간~~~~ 몸이 먼저 깨우칠겁니다 ㅋㅋㅋㅋ

 

더군다나 이번 장면은 뭐다 어떻게 해달라는 스텝의 확성기 소리가 안그래도 들릴듯 말듯한데 거의 뒷부분에 있는 학생들이 지기들끼리 장난치고 떠들고 웃고.... 그러다보니 진행이 느려지고~ 스텝들도 슬슬 반말을 해대다가~ 어차피 손해보는건 자신들인걸 알고는 다시 얘들아~ 좀 도와주라~ 응? 하면서 달래기도 하고~ 또 짜증내고~ 반말하고~ 달래고의 반복~ ㅋㅋㅋ 객관적으로 봐도 학생들이 정말 말 안듣고 잡담이 심하긴 하더군요.

대열 뒷부분에 있는 나이 좀 있으신 분들도 얘들아라니~ 하면서 발끈하는걸 듣기도 했네요~

대학생도 성인인데 그 스텝이 미숙한 운영을 했던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군화 신은 사람들은 아예 바닥에 앉아 버렸는데 저 처럼 운동화 신고 있거나 옷이 더러워 질것을 우려한 사람들은 쪼그려 앉아서 꽤 있었더니 힘든건 사실이더라고요.

대충 봐도 검게 변해버린 내 운동화~~ 아파오는 다리~ 허리, 무릎, 목~

언제 씻은건지 모를 판초우의에서 나는 악취와~ 뛰는 씬을 찍다보니 내부에 먼지도 한가득이고~

그 와중에 또 스모그를 마구 뿌려댑니다. 웃긴게 21세기에 폰이 터지지 않는 곳이 있더라고요 ㅋㅋㅋㅋ 탄광 안에는 통화권 이탈입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주어진 도시락.

타는 듯한 태양 아래 도시락을 배급 받고 각자 알아서 그늘 쪽에 자리 잡고 도시락을 먹는데~~

뜨거운 바람이 불더니 모래 바람을 일으키고 그 모래는 도시락에 살포시 내려 앉는군요.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디인가

나는 무엇을 하러 이곳에 왔는가? 를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한가지 어이없는 장면은 스텝들은 스텝들끼리 차를 타고 가서 점심을 먹고 오는것 같던데 상당히 느긋하게 먹고 오더군요. 기다리는 봉사자들 생각은 하지 않고요~ 대략 2시간 가까이 걸려서 촬영장에 복귀한것 같습니다. 더워 죽겠는데 자기들끼리 얼음 커피 사와서 마시기도 하고요~

우리에겐 땡볕에 잘 데워진 미지근한 생수병이 있지만 누구하나 먹으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렇게 오후에 다시 촬영을 시작했고~ 또 다시 반복되는 두서없는 진행과 무한 기다림.

콘티가 있는것도 아니고 현장에서 뭘 찍을지 즉흥적으로 상의해서 결정하는걸 보고는~

영화판은 다 이런가? 방송제작은 이랬다간 작가가 극딜 당하는데~ 하는 쓸모 없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탄광안에서 대기 시간에 하는 스텝의 말이 5분간 나가서 쉬었다가 들어올래? 아니면 여기서 기다렸다가 빠르게 촬영을 할래? 하니 학생들이 후딱 끝내자고 나가길 거부했습니다.

그래? 그럼 조금만 기다려~~ 하면서 사라지더니

갑자기 나가서 아이스크림 먹자 얘들아~라고 하네요.

 

어이가 없어서 이 사람들이 지금 뭐하자는 거야??? 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짜증내던 학생들이 좋다고 달려 나갑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진정성을 느낄수 없는 촬영 현장을 보고 실망을 한터라 그냥 탄광 안에서 대기를 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지도 않고~ 나갔다가 들어오는 시간에 먹는 먼지가 더 심할것 같더라고요.

시간은 어느덧 봉사활동으로 규정된 시간이 지났고~ 여전히 두서없는 진행과 기다림~

왜 대기 시간이 필요한지 충분히 알고 있지만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는 입장에선 알기 싫어지더라고요.

 

대기 시간에 조용히 탄광 밖으로 걸어 나와 뜨거운 태양 아래 담배 한대 태우며 분노를 가라앉히고 다시 들어가기전에 화장실을 들렀는데 세면대에 젖은 화장지가 한가득 있더군요.

 

 

젖은 화장지는 분장 지우는 용도였을거고~

눈치 빠른 사람들은 시간 되니 알아서 가버렸다 라는 추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갈등을 시작했죠.

 

일단 다시 화장실 밖으로 나와 담배 한대 더 태우면서~

 

"그냥 나도 갈까? 저 많은 인원들이 분장 지우려면 하나 밖에 없는~~

게다가 막혀버린 이 세면대에서 얼마나 시간을 죽여야 할까?

의상도 반납 해야 하고 그럴러면 촬영이 지금 당장 끝나더라도 적어도 2시간 이상은 더 걸릴것 같은데~ 이건 이미 군대와 예비군에서 경험했던 현상이니 충분히 예상가능한데~~

게다가 이미 봉사 시간도 초과됐잖아?"

 

"그치만 난 순수한 마음으로 남을 돕는 자원봉사 자격으로 이곳에 온건데 그냥 갈순 없어. "

 

"하지만 난 지금 무척 지치고 많은 먼지를 마셨어~ 근데 어차피 얼굴도 안나오는데 분장은 왜 한거지? 카메라 앞에서는 판초우의 모자쓰고 고개 숙이고 뛰어가는데 색칠은 왜 한거야?"

 

 

 

내적 갈등으로 5분 넘게 생각에 잠겨있다가 무심코 바라본 어제 새로 산 운동화를 보니 다시 분노가 끓어 오르더군요.

흰색 운동화가 벌써 회색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군데군데는 이미 검은 색으로 변해 있었고요.

 

그렇게 옷 갈아 입고~ 세면대에서 분장 지우는데 왜이리 안지워지는지........

세수하고~ 화장지로 닦아 내고~ 다시 세수하고~ 닦아내고를 10회 반복하니 갈색은 거의다 지워졌는데 눈가에 그려진 그것들은 절대 지워지지 않더군요.

여자들은 참 이런 불편한 화장을 매일 어떻게 칠하고 닦아 내는지~~~

남아있던 학생들은 화장지도 부족해서 어떻게 지웠을지 궁금해지네요.

 

 

그렇게 눈가에 있는 것도 수차례 닦아내니 대충 지워졌길래 의상 반납하고 차를 타고 복귀를 했습니다.

올땐 바빠서 유료도로를 탔지만 갈땐 돈 아까우니 무료 도로로 돌아갔습니다.

 

솔직히 결코 좋은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다시 영화촬영 엑스트라 봉사 활동이 나온다면 가지 않을것 같네요. 힘든건 차치하고서라도 전달도 안되고 자세도 그렇고~ 촬영 분위기도 너무 허술합니다.

 

 

요약.

1. 순수한 마음으로 영화 엑스트라 봉사활동 감.

2. 시작부터 원활한 진행이 되지 않음.

3. 분장하고 의상 입고 탄광으로 집어넣고 군대 얼차려 받음.

4. 제작 현장 분위기가 서툴고 준비도 되어있지 않음.

5. 편하게 오라길래 새로 산 운동화 신고 갔는데 흰색이 회색+검은색 콜라보 됨.

6. 빡쳐서 컴백 홈.

7. 단체로 동원된 학생들의 생존 소식은 알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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