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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필드

20170618 기아 : LG 경기

6월 18일 17:00

LG : 기아

16 : 8  (패)

 

 

토요일 오전에~

올해 한번도 야구장을 가보지 못했다는 마덜의 하소연에 일요일이고하니 한번 다녀올까하고 티켓링크를 통해 살펴보니 k3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곳이 매진이더군요. 팀이 1위인데 당연한 현상이겠죠.

 

혹시나 해서 중고나라를 살펴보니 역시나 암표상이 올린 판매 글이 즐비하더군요.

더 웃긴건 암표상이 아닌척하며 커피값 정도 더 받고 넘기겠다는 사람도 보이던데 그것도 암표입니다.

예매를 했는데 본인이 못가겠으면 취소를 하면 되는거거든요. 그렇지 않다라는건~ 역시나 웃돈을 받고 되팔겠다는 암표랑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착한사람 코스프레를 하지 말든가 애초에 암표 판매를 말든가~ 정체성을 찾았으면 하네요.

 

아쉽게도 현행 법상 온라인 암표거래는 처벌할 근거가 없기에 이렇게 버젓이 영업을 하고 있는거겠죠. 이런 암표는 아예 이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버릇 나빠져요.

그렇게 토요일 오후에 다시 티켓링크 들어가봤더니 올~~ K7 119블록에 2연석이 나와있더군요.

예매했다가 취소한것 같은데~ 빛의 속도로 클릭클릭해서 운좋게 예매를 했습니다.

그와중에 할인카드 챙기는 센스~ 할인은 1일 1회 만 되기 때문에 나머지 1장은 12000원 정상가였습니다.

 

 

예매한 티켓의 위치는 119블록 9열 7번과 8번입니다.

 

 

 


 

▲ 간혹 티켓 뒷면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몇년전이었죠? 롯데자이언츠 홈구장에서 파울타구에 맞아 중상을 입은 여대생 사건이 떠오릅니다.

  파울볼에 맞아 심하게 다쳤고 여대생 측은 롯데구단의 보상을 요구 했었는데 구단측은 거부를 했죠. 온라인상에서 구단 책임이 조금은 있는것 아니냐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었는데 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요원 배치해 파울타구 발생시 호각소리를 이용해 경고를 해주고 그물망 시설 도입한것으로 충분히 할 도리를 다 한 것이고 이외의 모든 안전에 관한 유의는 전적으로 관람객 당사자에게 책임이있다는 내용의 판결도 나왔던것으로 기억합니다. 

파울타구 날아온다해서 안전요원이 다이빙캐치를 해서 대신 막아 줄수도 없는 것이고요.

야구장 직관을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게 여자분들이 친구들과 놀러와서 야구는 보지 않고 셀카를 찍거나 잡담하는걸 흔하게 볼수 있을겁니다. 정말 위험한 행동이죠.

그러다 다치면 진짜 답이 안나옵니다. 본인 손해에요.

티켓에도 나와있듯이 응급처치 외에는 치료비는 개인 부담입니다.

야구장은 딱딱한 공을 방망이로 쳐내서 총알같은 속도로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는 위험한 종목임을 잊지 말아야해요. 저 또한 파울 타구 날아오르면 반사적으로 긴장하고 시선 집중해 파울볼이 완전히 사라질때까지 시선을 거두지 않습니다.

▲ 119블록 9열 7번 좌석에서 앉아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물과 거리가 애매하게 가까워서 솔직히 관람하기엔 좀 불편했습니다. 그물이 자꾸 시선을 자극해서 타자가 공을 치면 그 이후부턴 공을 놓치고 수비수를 볼수 밖에 없게 됩니다.

기사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관중 친화적 그물로 바꾸었다는데 저는 특별히 교체해서 좋아졌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습니다.

타자가 공을 칠때까진 공이 보이는데 그 후론 시야에서 사라졌다가 낙하할때 다시 보이게 되는 경우도 잦았고요.

신경쓰면서 보는 상태에서도 이런데 잡담하거나 딴짓하는 사람들은 아예 근처에 올때까지 인지도 못할것 같습니다.

 

 

서동욱의 만루 홈런과 김민식의 백투백 솔로 홈런 등으로 1회에 7점을내서 오늘은 무조건 이기겠구나 했습니다만~~ 약점인 불펜 약화로

이런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관중들은 8회부터 자리를 뜨기 시작했고~ 야구는 9회부터라는 기대를 갖어봤지만 결국 9회에도 3실점~ 아쉬움을 뒤로하고 경기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캠페인 부채를 받았습니다. 마구 나눠주더군요. 전 2개만 필요한데 3개나 줍니다.

경기가 오후 5시인데 주말이라 4시정도에 경기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경기장 주차장은 가득차서 더 이상 진입이 불가능했어요. 나름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오늘은 매진 경기도 아님에도 이렇게 빨리 모일줄은 몰랐네요. (역시 야구 관람은 평일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단 한번도 경기장 내부에 주차를 하지 못한 적이 없었거든요.

 

부채 덕분에 경기장 주차장이 만석이라고 하더라도 임시 주차 허용 구역이 있다는걸 알았네요.

그림의 광천1교 삼거리 글자중 '광' 바로 아래 화살표 표기 부분에 겨우 주차를 했습니다.

주차하고 오면서도 견인되면 어쩌나~하면서 걱정했는데 경기장 도착하고나서 받은 부채 보고 안심을 했네요.

그나마 주차허용구간 끝에 주차를 할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 119블록 20열에 서서 찍어봤습니다. 15~20열 정도가 그물가 상관없이 관람하기 적당할것 같은 느낌이네요.

 

 

 

 

경기장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응원단상 위치를  120블록~ 121블록 에서 ----> 122블록~ 123블록으로 이동을 시키고 서프라이즈석을 좀더 늘려서 벤치 쪽으로 가깝게 옮겨줬으면 싶더군요.

야구하는걸 보러 왔다기보다는 홈팀 공격할때 엠프 틀고 응원하는것만 중점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꽤 되더라고요. 투수가 던질때 아예 관심도 없고 잡담을 하거나 사온 술과 안주를 먹는 휴식타임 정도로 여기거나 심지어 자리를 뜨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분들에겐 투수가 던지는 시간이 화장실이나 술 사러 가는 시간이겠죠.

응원보다는 야구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겐 관람 방해 요소인데 말이죠.

가끔은 이런 관중들 때문에 투수들이 불쌍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맥주~~

진짜 냄새가 별로네요. 

술을 안마시는 사람은 아닌데 이상하게 경기장의 맥주 냄새는 유독 역겨움이 느껴집니다.

마시는 사람들은 모르겠죠. 옆에서 가만히 앉아 있어도 술냄새 풍기는데 환호성 지르면 안주로 먹은 치킨 냄새와 맥주 냄새가 섞여서 더 퍼집니다. 안들리게 트림을 한다해도 냄새까진 어쩌지 못하잖아요.

이건 뭐 먹는거니 이해한다고 쳐도~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게 다 마신 컵을 바닥에 내려놓을텐데 왜 남은 맥주가 아래로 아래로 계속 흘러서 바닥이 젖는 걸까요??

경기 시작할땐 깨끗하던 바닥이 경기 초중반만 되면 여기저기 쓰레기 투성이에 바닥에 흘러 번진 맥주가 계단 타고 내려오면서 냄새를 풍기는데 정말 곤욕입니다.

먹는거야 그렇다쳐도 바닥에 흘러 내리지 않게 잘좀 처리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부턴 절대로 주말 경기는 가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는 날이었습니다.

평일은 그나마 맥주 마시는 사람도 별로 없다보니 냄새도 덜하고 순수하게 야구보러 오는 사람들 많아서 투수들이 던질때도 삼진콜도 잘 나오고 집중이 잘됐거든요. 주말보단 평일이 정말 관람하기 좋은것 같습니다.

 

기아가 패했지만 2위 NC도 두산에게 역전패 당해서 여전히 1.5게임 차인건 함정이네요 ㅋㅋㅋㅋㅋㅋ